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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경북 청도향교 서예반 '묵향에의 염원' 회원전 개최

2022-01-05
서예
경북 청도향교 내 유림회관에서 개최된 '제1회 청도향교 서예 회원전'을 보러온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묵향에 취하고 싶은 묵객이 모여 함께 먹을 갈며 붓자루를 잡아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 작품들을 모아 '묵향에의 염원이란'부제로 서예 회원전을 열었다.

경북 청도군 청도향교 서예반은 지난해 12월25일부터 31일까지 청도향교 내 유림회관에서 '제1회 청도향교 서예 회원전'을 개최했다. 먹향을 머금은 붓끝에서 피어난 서예작품 70여 점이 오롯이 유림회관을 채우면서 저물어 가는 신축년 끝자락을 묵향으로 함께했다.

전시 첫 날에는 곽경수 청도향교 전교를 비롯해 김수태 청도군의회 의장, 내빈, 회원 등 30여 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김도식 청도향교 서예반 회장의 주관으로 코로나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조촐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다과와 환담을 나누면서 후덕군자(厚德君子)로써 지녀야 할 덕목에서 고매한 선비정신의 풍류는 시문(詩文)과 서예로 귀결된다면서 서예 예찬론을 펴며 자축하기도 했다.

청도향교 서예반은 13명의 회원으로 70~80대 유림들로 구성돼 있다. 2019년 창립해 하광원 지도교수의 조력과 지도로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서로가 배우고 가르치며 갈고닦으면서 함께 성장하는 효학상장(斅學相長)의 선순환으로 매진하고 있다

대다수의 회원들은 붓을 잡은 필력(筆歷)이 만만치 않아 몇몇 회원은 50년 이상 붓을 놓지 않고 한길로 정진했기 때문에 그 실력은 능히 짐작이 갈 만하다. 또한 서도(書道)로 마음을 가다듬어 자신들의 심중을 붓글씨로 승화시키는 그들의 붓놀림에서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다.

난향백리(蘭香百里)라고 하지만 아무리 진한 꽃의 향기도 불과 십여 보 남짓 못 벗어 나지만 그윽한 묵향은 천리를 뻗친다고 한다. 특히 전시된 몇몇 작품은 수작으로 평가되면서 용사비등(龍蛇飛騰)의 활기찬 필체는 천장을 뚫고 나갈 기세라며 관람객은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탁영 김일손 선생이 고아한 선비의 기풍과 절의를 나타낸 유고작 한시를 김도식(자계서원 보존회 이사) 회장이 만든 병풍 8폭의 섬세하면서 미려한 서체가 서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번 서예전을 이끈 하광원 지도교수는 한국미협 입선작가이며 우즈베키스탄 교류전을 비롯해 다수 그룹전에 초청되었으며, 한국서각대전·국제각자전에 입·특선했으며 현재 한국서각협회 정회원이며 초대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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