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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때 '교통사고 도시' 대구…'최저 사망' 반전 의미 크다

2023-01-05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대구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66명으로, 1981년 개청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그저께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1991년에는 무려 495명이나 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걸프전 연합군 사망자 수와 맞먹는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교통사고 도시'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년 전인 2017년(136명)에 비해 51.5%나 감소했다. 직전 연도인 2021년(78명)과 비교해도 15.4%나 줄었다. 2002년 227명, 2012년에 187명이 각각 사망했다. 희생자 수가 적지 않지만 교통문화 후진도시에서 점차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대구경찰이 최근 수년 동안 보행자 보호 의무 강화 및 개정 도로교통법 집중 홍보, 어린이와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적극 펼친 게 주효했다. 특히 집중적인 음주운전 단속과 이륜차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단속, '안전속도 5030'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운전자의 안전 운행 생활화도 일조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0'이 될 때까지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올해부터 2개 차로에 걸쳐 운행하거나 차선을 밟은 채 달리는 행위는 단속대상이다. 우회전 시 일시 정지 등 달라진 교통법규도 준수해야 한다. 최근엔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이면도로나 아파트 단지 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의식을 견지해야 한다. 보행자 안전을 인권과 복지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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