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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 난 안동 자원순환시설…쓰레기 대란 우려된다

2023-02-06

지난 3일 오후 안동시 풍천면 자원순환시설인 '맑은 누리파크' 소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화재발생 32시간 만인 5일 오전 7시쯤 완전 진화했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고, 화재발생시설물 뒤편에 있는 암모니아수 탱크를 비롯한 화학물질의 폭발방지를 위한 방화선을 구축해 큰 피해를 막았다. 소각장 옆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로의 확산을 차단했다.

불이 난 소각장에는 생활쓰레기·폐기물 등 7천여t이 있었지만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자원순화시설 정상 가동까지 최대 수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자원순환시설 등의 가동 중단에 따라 상주·문경·의성 등 경북 11개 시·군의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2019년 준공된 맑은 누리파크는 하루에 최대 가소성 폐기물 390t과 음식물 폐기물 120t을 처리한다. 지난 1월 기준으로 하루 평균치인 가소성 폐기물 219t과 음식물 폐기물 60여t의 처리가 불가능하다.

당장 4일 오전부터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고 있다.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11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가소성 폐기물과 음식물 폐기물의 경우 소각시설이 있는 시·군이라면 자체에서 처리를 하고, 없는 경우 민간시설에서 위탁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민간 위탁처리의 경우 자원순환시설 이용에 비해 처리 비용이 두 배나 된다. 부담이 되더라도 쓰레기 대란만은 막아야 한다. 아울러 화재 피해를 당하지 않은 '맑은 누리파크'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의 경우 조기 가동 여부 점검에 나서야 한다. 경북도는 자원순환시설 정상화에 집중하길 바란다.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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