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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청송사과 재배시스템 혁신 나선다

2022-02-16

반사필름 사용 점차 축소…사과 꼭지 제거 않고 출하 추진

경비·인력 절감 효과…우량품종 갱신·초밀식재배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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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왼쪽) 청송군수가 지난해 가을 공판장에서 경매된 사과를 만져보고 있다. <청송군 제공>

부실경영으로 해산된 후 새로 설립된 청송사과유통센터(옛 청송사과유통공사)가 2년여 만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센터 내에 농산물 공판장이 들어서 청송 사과 출하 및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청송군도 올해 청송사과 재배 시스템 혁신 방안을 내놓기로 하자 사과 재배농가들은 환영 분위기다.

청송군 주왕산면에 위치한 유통센터 공판장은 농민들이 일 년 동안 힘들게 생산한 사과를 등급별로 분류한다. 오전 선별작업을 거친 사과는 오후 경매를 통해 대도시 시장으로 출하된다.

공판장에서 처리하는 사과 물량은 2020년산의 경우 청송 전체 사과 생산량의 10% 정도였으나, 2021년산 사과는 1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처리 물량은 30~70t 정도로 연간 7천여 t을 처리한다. 청송지역 사과 생산량은 2019년 6만900여 t에서 2020년 5만1천여 t 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6만t을 넘어섰다.

특히 2019년 개설한 농산물 공판장이 운영되면서 사과 출하량이 증가하고 판로가 확대돼 청송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안동 등 타 지역 공판장까지 운반하는 물류비도 크게 줄었다. 또 수확기 출하 때 공판장 저온저장고에 경매 대기 사과를 우선 저장하고, 홈쇼핑에 청송 사과를 신규 입점시키는 등 판매시장 다변화로 사과산업 발전과 농가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사과재배 농민들은 "물량이 쏟아질 때 멀리 안동 공판장에 가면 하루 이틀씩 밤을 새야 하고,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농민들은 많이 힘들다. 이젠 공판장이 가까워서 그럴 필요가 없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청송 사과는 높은 당도와 아삭한 맛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공판장 운영도 활기를 되찾았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올해 청송사과 혁신 방안도 구상하고 있어 농민들의 기대가 크다. 사과 꼭지를 제거하지 않고 출하하는 것과 좋은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반사필름(은박지) 사용을 점차 줄여 보겠다는 것이다.

사과 꼭지 제거는 운송 중 과실 손상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작업이었지만, 계통출하와 난좌 포장 증가 등으로 운송 중 과실 손상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 윤 군수는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채 출하할 경우 인건비 절감과 저장성 향상의 장점이 있다. 꼭지 무절단 사과 유통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농협 등 유통기관과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과 빛깔을 좋게 내기 위해 사용하는 반사필름 사용도 점차 줄여 향후 수년 내에는 아예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빨갛게 완전히 착색되지 않은 사과는 높은 값을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자연 그대로의 사과는 햇빛·비·바람·서리 등에 자연스레 노출되면서 과육이 단단해져 식감도 더욱 아삭하고 당도와 산미도 잘 조화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농가에서는 반사필름 구입을 위해 매년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청송군은 "우량품종 갱신과 초밀식 재배 유도로 당도를 높이고 좋은 색을 낼 수 있는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수농가들은 "인력 부족 현실과 경비 절감 차원에서 획기적"이라며 환영 일색이다. 청송군은 올해부터 반사필름을 사용하지 않은 사과의 맞춤형 지원 방안과 마케팅 계획을 수립해 계통출하 조직을 중심으로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윤경희 군수는 "재배 시스템 혁신으로 청송 사과 명성을 지켜 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농가 경영을 안정시키는 방안"이라며 "지속적으로 농산물 공판장 처리 물량을 늘려 지역 농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올해는 대만·인도네시아 등 해외 판로개척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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