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210010001142

영남일보TV

[동네뉴스]"대구 지묘동 ‘제일수도(第一隧道)’ 물길터널 90년전 뚫은 것"

2022-02-23
KakaoTalk_20220209_185406343
동화천에서 내려온 물을 봉무동, 단산지에 공급하는 물길터널 굴입구에는 한자로 '제일 수도'라고 돌명판에 새겨져 있다.


대구시 동구 윗파군재에서 올라와 공산동 행정복지센터앞 수리도랑 끝인 달미산(대구시 동구 지묘동53-1) 언저리에 가면 동화천에서 내려온 물을 봉무동, 단산지에 공급하는 물길터널이 있다.

굴입구에는 한자로 '제일 수도(第一隧道)'라고 돌명판에 새겨져 있는데 아마도 단산못 조성연대가 1932년이니까 거의 지금부터 90년 전에 뚫은 것이다. 돌 현판 좌측에는 '군수 신현구 서' 라고 각인 되어있다. 일제 강점기에 판 터널로 시멘콘크리트가 아직도 튼튼하고 강건 해보인다.

KakaoTalk_20220209_185406343_01
동화천에서 내려온 물을 봉무동, 단산지에 공급하는 물길터널 굴입구에는 한자로 '제일 수도'라고 돌명판에 새겨져 있다.


1975년쯤 중학교1학년 시절 물이 흐르지 않을 때 깜깜한 굴을 후라쉬를 들고 친구들끼리 터널답사 한적이 있는데 머리위로 박쥐떼가 많이 날아 다녀서 무서워서 오돌오돌 떨면서 터널 반대편까지 간적이 있다. 아마도 공산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토목 수로'일 것이다. 거의 100년전에 이러한 대규모의 수도를 만드는데 많은 지역민과 노동자들의 피땀 흘린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 되어진다.

달미산은 지묘동의 유래가 된 신숭겸장군 후손인 평산신씨 표충재 종중산으로 그당시에 신현구 군수가 누구인지 궁금해진다. 1930년에 경북 달성군 군수를 지내고 평산신씨 도유사 지낸 인물이었다.

우리지역의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긴 수로가 있다는데 의미를 두면서 새로운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는 구조물이다.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 ken4974@daum.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