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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창작 뮤지컬 제작의 어려움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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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미〈안컴퍼니 대표〉

팔리는 작품을 쓸 것인가? 쓰고 싶은 작품을 쓸 것인가? 창작활동을 하는 모든 영역의 예술가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갈등했을 문제일 것이다. 특히 특정 콘텐츠 개발에 목적을 두고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되는 뮤지컬을 제외하고 뮤지컬 제작사라면 당연히 상업성에 중점을 둔 작품을 개발하거나 이미 검증된 라이선스 작품을 계약하고 프로덕션 해야 할 것이다. 상업성이 강하다고 해서 작품성이나 예술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충족시키는 작품을 만나거나 창작하는 일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창작을 제외하고 제작 기간만 고려하더라도 뮤지컬은 다른 공연예술 장르에 비해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예술성과 작품성, 상업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힘든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창작과 초연, 재연의 과정을 거치며 작품의 정확한 평가와 관객 모니터링, 시대 요구를 반영한다. 이 과정 속에 작품은 성장하고 예술성, 작품성 및 상업성은 확보될 수 있다.

긴 개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열정에 가치를 인정해야 하지만 팔리는 작품, 팔릴만한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할 수밖에 없는 제작사의 현실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소위 상업성에 중점을 둔 트렌드를 따르다 보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장르의 특성상 작품은 날림으로 생산되고 운이 좋으면 매출로 이어져 작품이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도박과 같은 제작에 적지 않은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뮤지컬 제작사 입장에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특성은 뮤지컬 팬덤 문화다. 이 또한 상업성의 관점에서 창작자의 창작 범위를 제한하고 제작자의 작품 선정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뮤지컬 주 관객층으로 2030 여성이 떠오르면서 남배우의 팬덤이 뮤지컬 시장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라이선스 뮤지컬보다 창작 뮤지컬 제작자는 더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창작 뮤지컬 제작을 위해 창작자도 제작자도 도전해야 한다. 건물에 오르기 위해 계단이 필요한 것처럼 작고 큰 성공과 실패의 경험들이 훌륭한 뮤지컬을 만들 가능성을 높일 것이고 새로운 창작자들을 성장시킬 기회가 될 것이다.
안정미 (안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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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미 안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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