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제카가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K리그1 맞대결에서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
프로축구 대구FC가 울산 원정에서 1-3 역전패했다.
대구는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전 3골을 연달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최근 2연패를 포함해 4경기 무승(1승 3패) 침체에 빠진 대구는 승점 8(2승 2무 5패)로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대구는 전반 7분 이근호가 노련한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앞서 나갈 기회를 얻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에드가 대신 최근 영입한 제카가 키커로 나서서 침착한 슛으로 골을 터트리며 대구는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다. 제카의 K리그 데뷔골로 향후 활약을 기대케 하는 마수걸이 득점이다.
그러나 대구는 점차 울산의 공세에 밀려났다. 울산은 전반 26분 발이 빠른 엄원상을 투입했고, 중원에서의 점유율을 계속 끌어올렸다.
끈질기게 울산의 공세를 끊어낸 대구 '팔공산성'은 후반전 맥없이 무너졌다.
후반 8분 아마노가 프리킥을 얻어내 직접 날카로운 슛을 날렸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1-1 동점이 됐다. 대구는 후반 31분 바코에게 역전 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 시간 엄원상에게까지 쐐기 골을 헌납하며 1-3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개막 이후 9경기 무패 행진(7승 2무·승점 23)을 펼치며 압도적 선두를 공고히 했고, 엄원상은 4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한 대구는 오는 15~30일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11일 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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