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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가슴 설레는 로맨스 이야기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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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후 시인·2022 영남일보 문학상 당선자

오래전부터 '사랑'은 여러 예술작품과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중요한 주제요소로 다루어져 왔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즐겁게 소비하고, 함께 공감하고 응원하며 상황에 깊이 몰입하곤 한다. 실제로 소설이나 영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사랑을 경험하기만 해도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페닐에틸아민의 수치가 높아져 흥분과 설렘, 행복감이 유발된다는 연구결과도 전해진다. 그만큼 예술로 형상화된 사랑은 강렬한 힘을 지닌다.

우리가 흔히 '로맨스'라고 부르는 장르적 명칭은 원래 중세 유럽에서 쓰인 기사들의 무용담과 사랑을 그려낸 통속소설에서 기원한 것이다. 현대로 오면서 '로맨스'는 점차 연인 간의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의미가 변하게 되었다.

로맨스 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격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으로, 로미오가 서로 반목하는 가문의 줄리엣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인의 비극적인 운명이 남기는 여운과 더불어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과 시적인 대사로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로맨스의 세기적인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고전 로맨스 영화 중 유명한 작품으로는 '비포 선라이즈'가 떠오른다. 셀린과 제시는 우연히 기차 안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마법처럼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하루 동안 두 사람이 함께 비엔나 거리를 거닐며 삶과 사랑과 가치관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이어나가는 장면들은 그 자체로도 너무나 낭만적이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로맨스라 하면 또 'K-드라마'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경우, 장르를 불문하고 등장인물 간의 로맨스는 대체로 서사에서 필수적인 중심요소로 다루어진다. 몇 달 전까지 사극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열심히 시청했는데, 성군이 되고자 하는 정조와 자유롭고 진취적인 궁녀의 삶을 살아가길 원했던 의빈 성씨의 애절한 사랑을 몰입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었다. 시대적 배경을 떠나 개인이 목표로 하는 삶과 진심 어린 사랑의 균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상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 이정하 시인의 '낮은 곳으로'의 한 구절을 옮겨와 여기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손연후 (시인·2022 영남일보 문학상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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