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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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인테리어의 아늑한 공간. 햇빛 가득 머금은 유리창 너머로 커피 내리는 바리스타가 보인다.
나만 알고 싶은 커피 맛집.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흐무뭇'을 소개한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융 레귤러. 원두를 종이필터에 내리지 않고 천으로 만든 필터에 내려 커피 맛이 좀 더 부드럽다. 여유 있게 커피를 즐기다 마지막 한 모금만 남았을 땐 괜히 아쉬워져 한잔 더 주문하게 될 정도.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인 게이샤 커피도 맛볼 수 있다. 그 외에 따뜻한 차도 판매하고 있으니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는 곳이다.
매장 안쪽엔 빵을 굽고 있어 베이커리 과정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우리 밀과 천연발효종으로 매일 빵을 만드는데 그 중 모찌모찌식빵은 소위 말하는 오픈런까지 해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메뉴. 떡처럼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인기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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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무뭇의 융 드립 커피. 산미가 강하지 않아 부드럽고 깔끔하다. |
기자의 추천은 꼬소꼬소와 깜빠뉴.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꼬소꼬소는 그냥 먹어도 맛있어서 바쁜 아침 메뉴로 딱이다. 반려견과 산책 중 커피가 마시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산책 리드줄을 고정해 놓는 공간도 있다. 사람도 강아지도 환영하는 귀여운 배려.
메뉴를 고르고 어느 테이블에 앉든 볕이 잘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매장 이름인 흐무뭇은 우리 말로 매우 만족하다는 뜻으로 이곳을 방문한 누구나 흐무뭇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 점심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시간 맞춰 방문한다면 맛있는 커피와 빵을 맛볼 수 있다.

조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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