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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 앞산마을방송국의 특별한 개국1주년

2022-05-11
[동네뉴스]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 앞산마을방송국의 특별한 개국1주년
생방송이 끝나고 앞산마을 방송국 출연진 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남산동 '마을나눔터 12호' 스튜디오에서는 '앞산마을방송국 1주년 특별생방송'이 유튜브와 팟빵으로 실시간 스트리밍됐다.


그동안 방송해온 10여 개의 다양한 콘텐츠를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고 3시에는 커팅식도 이어졌다.

2부 게스트로 출연한 '남구야! 역사 읽어주는 남자'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박상호(67·대명3동)씨는 "학창시절에 방송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루지 못한 꿈을 이 나이가 돼 이룰 수 있게 돼 뿌듯하다"라며 "남구의 역사를 넘어서 대구의 역사까지 소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네뉴스]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 앞산마을방송국의 특별한 개국1주년
앞산마을 방송국 스튜디오 밖에서 2부 출연자들의 진행 과정을 체크하고 있다

3부에서는 '마음산책 옴니버스' 프로그램 중 '소소한 이야기'편을 진행하고 있는 황정희(72세씨가 출연해 어느 날 자신의 집 정원에 날아든 직박구리가 둥지를 틀고 새끼가 부화하는 과정을 소개한 1회 방송분을 회자하면서 토크쇼가 시작되었다. 그는 "처음에는 공책에 대본을 썼는데 가족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꾸준히 연습해 이제는 혼자서 노트북을 활용하여 대본을 쓰게 됐다"며 "방송을 하면서 일어난 변화가 소중한 행복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앞산마을방송국은 개국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회원 15명이 10개 이상의 콘텐츠를 꾸준히 유튜브와 팟빵에 업로드하고 있다.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연령대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지만 6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대본작성과 진행은 물론 녹음편집까지 각자가 책임지고 있다.
 

[동네뉴스]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 앞산마을방송국의 특별한 개국1주년
앞산마을 방송국 개국1주념 기념 특별생방송 3부 출연진들이 생방송 시작전 큐싸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산마을방송국 개국 전부터 지금까지 방송제작실무 교육을 책임져온 성서공동체FM 이경희 국장은 "방송국에 오시는 분들은 한 마을에서 3~40년 넘게 사신 분들이 많아서 동네에 대한 애착도 깊다. 동네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오신 분이 많으신데 그런 분들이 방송을 하시니 매우 성실하게 방송에 임하신다"라며 "연령대가 높으신데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프로그램 제작실무를 어려워하셨지만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느림보처럼 따라오시면서 하나하나 익혀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동네뉴스]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 앞산마을방송국의 특별한 개국1주년
유투브로 실시간 스트리밍 되는 특별생방송을 관계자들이 대기실에서 지켜보고 있다.
'주민이 직접 만들고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마을방송국.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 생생한 동네 소식을 만나는 마을방송국. 우리 동네에는 앞산마을 방송국이 있습니다'라는 소개 멘트에서 보듯이 남구 주민들이 꾸려가고 있는 앞산마을방송국의 개국 당시 소재지는 남구 대명5동이었다. 그런 마을방송국이 뜻밖에 중구 남산동에서 개국 1주년을 맞이했다.

일 년 전 '재난으로 멀어진 이웃을 잇는 공공미디어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4곳(동구, 수성구, 서구, 남구)에 마을방송국 동시개국을 한 바 있다. 앞산마을방송국은 마을방송국 4곳 중 유일하게 별도의 거점 공간없이 방송을 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방송을 시작했다. 마침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이하 마을센터) 내에 공간이 있어 스튜디오를 꾸밀 수 있었다. 그마저도 올 2월 대명동 일대 재개발 추진으로 마을센터가 중구 남산동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자 앞산마을방송국도 마을센터 내에 '마을나눔터 12호'라는 공유공간을 마련, 개소식을 하게 된 것이다.

[동네뉴스]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 앞산마을방송국의 특별한 개국1주년
앞산마을방송국 특별생방송 출연자들이 대기실에서 생방송 진행전 대본을 리딩하고 있다.
앞산마을방송국 조상용 대표는 "앞산마을방송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앞산 쪽에 독립된 스튜디오를 마련하여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동네놀이터 앞산마을방송국이 됐으면 한다. 더불어 주파수를 받아서 전파를 타는 명실상부한 라디오 방송국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앞산마을 방송국은 2021년 12월 10일 '마을공동체모델 및 네트워크사업부문' '마을공동체상'을 수상하며 마을방송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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