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이 끝나고 앞산마을 방송국 출연진 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20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남산동 '마을나눔터 12호' 스튜디오에서는 '앞산마을방송국 1주년 특별생방송'이 유튜브와 팟빵으로 실시간 스트리밍됐다.
그동안 방송해온 10여 개의 다양한 콘텐츠를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고 3시에는 커팅식도 이어졌다.
2부 게스트로 출연한 '남구야! 역사 읽어주는 남자'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박상호(67·대명3동)씨는 "학창시절에 방송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루지 못한 꿈을 이 나이가 돼 이룰 수 있게 돼 뿌듯하다"라며 "남구의 역사를 넘어서 대구의 역사까지 소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산마을 방송국 스튜디오 밖에서 2부 출연자들의 진행 과정을 체크하고 있다 |
앞산마을방송국은 개국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회원 15명이 10개 이상의 콘텐츠를 꾸준히 유튜브와 팟빵에 업로드하고 있다.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연령대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지만 6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대본작성과 진행은 물론 녹음편집까지 각자가 책임지고 있다.
앞산마을 방송국 개국1주념 기념 특별생방송 3부 출연진들이 생방송 시작전 큐싸인을 기다리고 있다. |
유투브로 실시간 스트리밍 되는 특별생방송을 관계자들이 대기실에서 지켜보고 있다. |
일 년 전 '재난으로 멀어진 이웃을 잇는 공공미디어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4곳(동구, 수성구, 서구, 남구)에 마을방송국 동시개국을 한 바 있다. 앞산마을방송국은 마을방송국 4곳 중 유일하게 별도의 거점 공간없이 방송을 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방송을 시작했다. 마침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이하 마을센터) 내에 공간이 있어 스튜디오를 꾸밀 수 있었다. 그마저도 올 2월 대명동 일대 재개발 추진으로 마을센터가 중구 남산동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자 앞산마을방송국도 마을센터 내에 '마을나눔터 12호'라는 공유공간을 마련, 개소식을 하게 된 것이다.
앞산마을방송국 특별생방송 출연자들이 대기실에서 생방송 진행전 대본을 리딩하고 있다. |
한편, 앞산마을 방송국은 2021년 12월 10일 '마을공동체모델 및 네트워크사업부문' '마을공동체상'을 수상하며 마을방송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글·사진=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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