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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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아에밀리의 피자 |
싱그러운 계절이 돌아왔다. 꽃도, 나무도 모두 풍성해진 요즘이다. 따뜻한 날씨에 마음도 여유로워진다. 이런 좋은 계절은 짧다. 그래서 이 짧은 기간 동안 최대한 예쁜 걸 많이 누리고 싶다.
대구시 중구 도시철도 반월당역 인근에 위치한 '라미아에밀리'는 꽃과 나무, 브런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브런치카페다.
대형 백화점 옆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라미아에밀리의 입구가 보인다. 처음 온 사람이라면 입구 주변에서 살짝 헷갈릴 수도 있다. 카페가 마치 숨어있는 듯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널찍한 정원과 알록달록 다양한 꽃들이 먼저 손님을 반긴다. 카페는 야외 테이블과 한옥 형태의 건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건물 내부는 클래식 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이곳에선 커피를 비롯한 차, 그리고 브런치에 어울리는 식사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빵과 파스타, 리조또, 피자 등을 가볍게 맥주 한잔과 곁들여 먹을 수도 있다.
음식은 다양한 편이어서 저마다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되는데, 딱 하나의 메뉴를 선택하기 힘들 땐 브런치 세트를 먹어도 된다. 빵과 소시지, 계란, 샐러드 등이 한데 나오는 세트는 익숙한 듯하면서도 여행지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메뉴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여행을 떠나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라미아에밀리의 갓 구워나온 피자는 커피와도,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창가의 햇살을 듬뿍 받으며, 정원의 꽃들을 바라보면서 기분 좋게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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