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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미술관에서도 미술품을 살 수 있을까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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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진 (독립큐레이터)

사람들은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는다. 요즘 미술관에서는 회화, 조각 등 전통적인 미술 장르뿐만 아니라 사진, 디자인, 인터렉티브 또는 다른 예술 분야와 융합된 장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리고 어느 한 장르만을 특화하여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곳도 있다.

또한 어린이 미술관과 같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미술품을 소개함으로써 어릴 때부터 미술관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특별한 행사나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에는 가족과 연인 등이 미술관을 찾아 기분 전환을 하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는 한다. 미술관의 전시장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갤러리에서도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보통 갤러리에서는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가끔 너무나 인기 있는 작가의 전시인 경우에는 전시 오픈일 또는 그 전에 모두 판매가 되어 버리는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갤러리는 미술품의 판매를 위한 곳이기에 작품의 가격을 물어보는 것이 실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술관에서도 작품을 살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이다. 오히려 미술관은 갤러리나 작가를 통해 직접 미술품을 구매하거나 기관이나 개인을 통해 미술품을 기증받는다.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은 미술관의 것이기에 폐관 등의 부득이한 이유로 소장품을 미술 시장에 내놓지 않는 한 구매는 어렵다. 대중들은 보통 미술관은 '전시'만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미술관에서는 작가와 미술품 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소장품 및 작품 또는 작가를 섭외하고 상설 및 기획 전시를 운영한다. 하지만 이 외에도 미술관은 동시대 작가들의 연구를 통해 그들의 미술품을 구입하고, 기증받은 작품들을 관리하는 '수집'의 기능도 수행한다. 또한 이렇게 수집한 미술품들의 자료 및 이력을 정리, 보관하고 온·습도 조절 등이 가능한 수장고에서 미술품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이를 '보존'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술관은 '교육'의 역할도 담당한다.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기도 하고, 전문가 및 미술계 관련 인사들을 위한 학술 포럼 및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미술관이라는 곳은 미술품을 판매하는 것 외에 미술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겉보기에는 고요하고 평화롭게 보이는 미술관이지만, 그 뒤편에서는 많은 사람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연구하며 대중들에게 미술을 소개하고 그들이 생활 속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연진 (독립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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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진 독립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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