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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유사하거나 선거 공신 위해 만들어진 대구시 산하 기관이 통폐합 대상"

2022-06-14

공공기관, 洪 인수위 본격 업무보고 시작

기능 유사하거나 선거 공신 위해 만들어진 대구시 산하 기관이 통폐합 대상
대구시청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 산하 주요 공공기관들이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를 상대로 본격 업무보고에 들어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주창해 온 '공공기관 개혁'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기능이 유사하거나 선거 공신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 타깃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시(市) 산하 공공기관의 인수위 업무보고가 시작됐다. 현재 시 산하에는 4개 공사·공단과 14개 출자·출연기관이 있다. 이날 하루에만 △대구평생학습진흥원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구환경공단 △대구시설공단 등 여러 공공기관이 인수위에 업무 보고를 했다. 14일에는 △대구관광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재단 △대구도시철도공사 등의 업무보고 일정이 잡혀 있다. 15일에는 △대구의료원 △대구사회서비스원이 인수위에 업무 보고를 할 예정이다. 앞서 △엑스코 △대구도시공사가 업무보고를 마치면서 16개 기관이 사흘에 걸쳐 집중 보고를 하게 된 셈이다.


이번 업무보고를 바탕으로 일부 기관은 통·폐합 리스트에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 당선인은 대구시장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공공기관 통폐합'을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달 출정식에서 "강력하게 시정을 한번 바꿔보겠다"면서 "제가 대구시를 담당하게 되면 제일 먼저 시정을 혁신하고 시 산하 공공기관은 통·폐합하겠다. 그렇게 해서 시민들의 세금이 한 푼도 낭비됨이 없는 대구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공공기관 문제는 누차 언급한 대로 불필요하게 세분화돼 있고, 선거 공신들 자리 만들어 주려고 인위적으로 만든 그런 조직으로 보이는 것은 통·폐합하도록 하겠다"고 공공기관 통폐합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통·폐합 기준이나 대상 기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하지만 통·폐합 기준은 홍 당선인의 발언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기능이 유사한 기관과 과거 선거 공신 자리 만들기용 기관이 우선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일부 기관의 통·폐합이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통·폐합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갈등이 하나의 변수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 대략적으로 공공기관 개혁 방향이나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며 "인수위에서 '시민을 위한 시정의 대수술'을 강조하고 있어 다소 갈등이 빚어지더라도 공공기관 통폐합을 검토·추진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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