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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맛집] 대구 중구 커피 리터러시…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그 자리서 갈아 풍미 가득

2022-06-24

맛나게, 멋나게~

[대구 맛집] 대구 중구 커피 리터러시…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그 자리서 갈아 풍미 가득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인근에 올해 2월 초 문을 연 커피 리터러시(coffee literacy)의 박성찬 대표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내리고 있다.

커피의, 커피에 의한, 커피를 위한 공간. 커피에 제대로 진심인 박성찬(33) 대표가 10년 가까운 경력을 갈아 넣어 올해 초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인근에 문을 연 '커피 리터러시(coffee literacy)'다.

메뉴 중 커피는 필터커피, 카페라테, 크림라테 3가지가 전부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습관처럼 찾는, 점심 식사 후 버릇처럼 집어 드는 그렇고 그런 커피가 아니다.

필터커피를 주문하면 박 대표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그 자리에서 갈아 필터에 담은 뒤 향을 맡는다. 이후 물 성분 체크를 거쳐 추출에 적합한 적정 미네랄 조성이 맞추어진 물을 끓여 커피를 내린다. 그 다음 숟가락으로 소량의 커피를 담아낸 뒤 슬러핑(slurping)한다. 마치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듯 커피를 자신의 입안으로 뿌리며 맛을 평가하는 것. 이 과정을 거쳐 자신이 정한 기준에 합격하면 그때 손님에게 내놓는다. 마치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을 치는 듯한 과정을 거쳐 커피가 손님 앞에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3분 정도.

메뉴는 단출하지만, 사용하는 원두는 7~10일 사이로 바뀌는 덕에 이때마다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조만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직접 로스팅한 원두도 판매할 계획이다.

가게 이름을 '리터러시'로 정한 이유에 대해 박 대표는 "커피를 제대로 알고 이해한 뒤 고객에게 내놓겠다는 의지, 그리고 전문가가 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배우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을 연 지 반년도 안됐지만, 이곳은 '공간'보다는 '커피자체'를 제대로 알고 즐기려는 이들이 '추앙'하는 공간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렇다고 이곳을 찾는 이들은 이곳의 커피가 정답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박 대표를 포함해 이곳을 찾는 모두가 여전히 커피를 배우면서 즐기는 중이어서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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