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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었던 긴 시간을 뒤로하고 휴가철을 맞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사람들.
휴가철을 맞아 대구에서 경북 영덕 가는 도로는 평일인데도 포항을 지나자 차량 행렬이 이어지면서 서행하기 시작했다. 명절에 볼 수 있는 광경을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긴 행렬을 빠져나와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에 다다르자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에 바닷냄새가 느껴졌다.
예전 아이들 어릴 때 여러 집이 함께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조개잡이를 해서 먹었던 추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아이들 키울 때가 좋았던 것 같다. 힘은 들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어른도 덩달아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리움으로 남았다.
아이들이 물놀이에 신이 나서 즐기는 동안 어른들은 모래사장에 앉아서 쉼을 즐기고 있었다. 보트를 타는 사람들,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아이, 시원한 수박을 먹는 가족들 등 다양한 피서객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바다 냄새를 흠뻑 맡고 돌아오는 길은 살짝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활기찬 세상으로 돌아온 듯해 마음이 흐뭇했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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