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선남면 관화리 일대에 조성 예정인 선남 골프장 조감도. 성주군 제공 |
경북 성주군 '선남 골프장'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대방건설<주>이 성주군의 사유지 확보를 위한 기간 연장 등의 보완조치에도 불구하고 단 한 필지의 사유지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할 것으로 보여 선남 골프장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앞서 성주군은 2020년 8월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대방건설과 선남 골프장 조성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방건설은 2년 이내에 사업부지 내 사유지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고 토지 소유자 총수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갖춰야만 사업 시행자로 지정받을 수 있으며, 이후 군유지를 매입해 선남 골프장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대방건설은 거듭되는 성주군의 보완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까지 사업부지 내 사유지를 단 한 필지도 구하지 못해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성주군은 대방건설에 대해서는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해지 통보와 더불어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공모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대방건설은 "애초 성주군이 사유지 확보가 원활하지 못하면 9홀만 우선 건립할 수 있도록 한다는 협약내용을 토대로 9홀을 우선 건립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선남 골프장 조성사업의 난항이 예상된다.
대방건설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주>이룸디앤지가 선남 골프장 조성 시행자 조건을 갖추었다며 선남 골프장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구의 A시행사도 선남 골프장 조성에 관심을 보이며 사유지 확보에 나서고 있어 선남 골프장 조성 사업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주>이룸디앤지 관계자는 "골프장 예정부지인 성주군 선남면 관화리 산 33-1번지 일원의 사유지 27만2천282㎡를 확보해 사업시행자 지정 요건을 갖추었다"며 "골프장 조성 시 사유지 확보가 제일 큰 문제인데 시행자 조건을 갖춘 만큼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다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지난 8월 성주군의회 여노연 의원은 제267회 성주군의회(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대방건설이 인근 사유지 매입 실패 등의 이유로 2년 동안의 시간이 흘러가면서 골프장 조성 사업이 원점으로 되돌아왔다"며 "성주군이 골프장 조성을 제대로 빨리 할 수 있는 사업자를 재공모해서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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