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923010003032

영남일보TV

민주당, 尹 대통령 '비속어 논란' 집중 포화…"국회의원 169명이 XX들이냐"

2022-09-23 13:28
민주당, 尹 대통령 비속어 논란 집중 포화…국회의원 169명이 XX들이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이냐"고 따져 물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대상이 야당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반발을 더욱 키운 셈이다. 민주당은 이를 최악의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맹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여권을 향한 비판을 자제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며 "제 경험으로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을 향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대통령실 해명을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야당 무시 발언'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무려 15시간 만에 내놓은 건 진실과 사과의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었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며 청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조롱과 질타가 온라인상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교참사 대신 169명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낯부끄러워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맹폭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김은혜 홍보수석이 15시간 만에 해명했는데 할 거면 바로 해야 했다. 바로바로 대응하라고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것"이라며 "외교라인을 총동원해 미국 의회와 정부를 설득해봤지만, 역부족이라 판단해 (해명에) 15시간이 걸린 게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 尹 대통령 비속어 논란 집중 포화…국회의원 169명이 XX들이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피켓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들은 대통령 사과와 외교 라인 즉각 경질을 촉구하면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거짓은 거짓을 낳는다"며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어이없는 변명을 내놓고 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기만 가득 찬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의 해명은 사상 최악의 거짓말"이라며 "윤 대통령은 진솔하게 사과하고, 당장 김 수석을 포함해 이번 거짓 해명 사태를 만든 청와대 참모진 전원을 경질하라"고 밝혔다.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회의 후 기자들에게 "외교를 책임진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경질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의 긴급 소집을 요청하며 '외교 참사'의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외교 참사에 대해 반드시 국회에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