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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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도카츠의 모듬카츠 정식. |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일본으로 가는 하늘길이 줄줄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코로나19로 그간 해외를 가지 못해 아쉬웠던 사람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일본을 떠올리면 수많은 음식이 그려지지만, 그중 빠지지 않는 메뉴가 바로 돈가스다.
대구 중구 삼덕동3가 '몬도카츠'는 일본 여행을 가기 전 '돈가스 예행 연습'을 하기에 제격이다. 처음 가게를 방문하면 투명한 가게 유리문과 'ㄷ'자 형식의 테이블 등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자리에 앉자마자 정갈하게 놓인 수저와 물병은 마치 일본 오사카에 와있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이 집은 '카츠'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몬도카츠가 손님들에게 선보이는 카츠 메뉴는 총 5가지로 로스카츠(등심), 히레카츠(안심), 특로스카츠, 에비모둠카츠, 모듬카츠다. 국내산 최상급 돈육을 사용해 조리하는 데다가 은은한 국내산 참숯향까지 추가되니 입맛이 돌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돈가스는 어느 돈가스 집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반찬으로도 가득하다. 돈가스를 계속 먹다 보면 자칫 물릴 수 있는데, 매운 김치가 곁들여져 입맛을 돋운다. 또한 테이블마다 수제 로즈마리 올리브유를 제공해 심심하지 않은 맛과 동시에 더욱 맛있는 돈가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일반 돈가스 가게에서는 쌀밥이 나오지만 몬도카츠에서는 단무지를 넣은 김밥과 일반 공깃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김밥을 겨자 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일반 공깃밥에 사이드 메뉴인 카레를 곁들여도 별미다.
이미 일대에서는 '맛집'으로 유명해 평일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직 일본 여행을 가기 조심스럽다면, 분위기와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일본'을 한껏 느껴보자.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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