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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장관 "특별히 인파 몰린 것 아냐…인력 배치로 해결할 문제 아니었다"

2022-10-31
이상민 행안부장관 특별히 인파 몰린 것 아냐…인력 배치로 해결할 문제 아니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을 방문,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해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대책본부 긴급 브리핑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설명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태원 인근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해 사태를 막았어야 한다는 야권의 지적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장관은 특히 전날 광화문 등에서 발생한 보수·진보 진영의 대규모 시위로 인해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광화문 일대에서는 보수단체 및 민주·한국노총이 각각 주최 추산 1만·5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또한 같은 날 진보단체가 개최한 촛불집회에도 주최 추산 6만~7만 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장관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어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라고도 했다. 이어 "경찰력은 정확히는 제가 파악하고 있지 못하지만, 어제도 경찰 경비병력의 상당수는 광화문 이쪽으로 배치가 돼 있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 치안 활동을 강화한다면서 사흘간 200명 이상을 이태원 일대에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그는 "지방에 있던 병력까지도 유사시에 대비해 동원 계획이 짜여 있었다"면서도 "이태원은 (인파가) 예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야권에선 즉각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장관은 입을 봉하고 수습에 전념하시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어떻게 관계 장관이 이런 몰상식한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지금은 수습하고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때"라고 썼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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