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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역사는...한국 언제부터 젊은층 분출구 축제 됐나"

2022-10-31
핼러윈 역사는...한국 언제부터 젊은층 분출구 축제 됐나
대구 중구 동성로 클럽 골목의 한 가게에 즐비한 핼러윈 용품들. 영남일보DB

'핼러윈'은 기성세대에겐 다소 낮설지만 20~30대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명절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핼러윈데이는 미국에서 유래된 기념일이다. 매년 10월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아이들의 축제로 핼러윈데이가 되면 각 가정에서는 검은 고양이, 거미 등 핼러윈을 상징하는 장식물로 집을 꾸미고 아이들은 괴물이나 마녀, 유령으로 분장한 채 이웃집을 찾아다니면서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어먹던 민속 축제다.

미국 어린이들의 축제로만 여겨졌던 핼러윈데이는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영어 유치원 확산과 함께 유입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어린이들에게 미국 문화를 알리는 방법중 하나로 유치원에서 핼러윈축제를 활용했다는 것. 하지만 국내로 전파된 핼러윈데이는 성인들이 분장을 한 채 술집 등에서 함께 어울리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최근 몇년간 한국에서 20대들이 핼러윈 의상을 차려입고 클럽을 가는 등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생기면서 이번 이태원 참사 사상자 대다수가 20대 청년들이었다.

일각에선 외국 귀신놀이 문화를 기업들이 상술로 미화시켰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핼러윈 축제가 과거에는 지자체의 공식 행사가 아닌 클럽, 술집 등에서 자체적으로 열렸지만 최근 들어서는 지자체가 주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구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43·남구 대명동)는 "핼러윈데이를 내건 행사나 상품들이 10년 전에는 간간이 보였다면, 지금은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화 됐다"며 "유년 시절부터 핼러윈 상품을 즐기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관련 문화가 나쁘게 변질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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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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