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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9~13일 청송사과축제…"난타·노래자랑·씨름대회, 달콤·아삭 명품사과와 축제 즐겨요"

2022-11-08

청정 관광도시 이미지 부각하고
'황금진' 청송사과 알리기 위해
트로트 공연·사과 낚시·품평회
꽃줄엮기 경연 전국대회로 확대

사과유통센터
윤경희(왼쪽) 군수가 사과유통센터에서 한 농민과 출하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매년 가을 주왕산국립공원이 단풍으로 붉게 물들면 경북 청송에서는 사과축제가 열린다.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5년 시작된 이 축제는 지금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7년 연속 경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축제'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청송사과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되기까지는 농민과 지자체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됐다. 사과와 관련, 최고 수준의 노하우를 가진 윤경희 청송군수는 올해도 성공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청송황금사과[시나노골드])
시나노골드 품종의 황금사과가 탐스럽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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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민이 황금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전국 최고 명품인 청송사과

전국 최고 품질의 사과생산지로 유명한 청송군은 윤경희 군수 취임 이후 경영 마인드를 접목한 다양한 유통정책으로 사과 부문 최고의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윤 군수는 지역 농업소득의 60%를 차지하는 청송사과를 더욱 특화하고, 사과 부문 최고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유통·마케팅 분야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그 지역에서 나는 농수산물이 특산품 반열에 오르기까지는 가장 먼저 최고의 품질로 결실을 볼 수 있는 자연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청송군은 해발 250m 이상의 산간지형이자 고지형 분지이며, 생육기간 중 일교차가 13.4℃로 커서 사과 재배에 아주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청송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오래된 사과나무의 비중이 적은 데다, 요즘 시대에 맞는 품종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품질 좋은 퇴비를 사용하고 지속적인 교육으로 재배기술까지 월등히 향상됐다. 이런 요소들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딱딱 맞아떨어진 것이 '명품 청송사과'의 비결이다.

이를 증명하듯 청송사과는 2022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사과 부문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차별화 측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 반응이 우수한 '시나노골드' 품종을 '황금진' 브랜드로 개발, '황금사과' 이미지를 선점하는 한편 붉은색에 치우친 사과 시장에 시각을 자극하는 컬러마케팅이라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금사과는 사과 소비가 부진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이어서 미래가 더 밝다.

◆청송군의 야심 찬 홍보 판매 전략

전국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사과의 최대 주산지인 청송군은 새로운 수요 창출과 신규 시장 공략을 위해 황금사과로 불리는 시나노골드 품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량 증대에 대비, 황금진이라는 브랜드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해 황금사과 시장의 선점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윤 군수는 "같은 황금사과라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황금사과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다. 청송이라는 지역 이미지와 황금진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이 더해져 이미 대도시 대형매장에서 물량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군수가 직접 사과 판매 홍보전에 뛰어든 것이다. 2018·2019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 '청송 황금사과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서울시민과 관람객에게 황금사과를 비롯해 수만 개의 청송사과를 무료로 나눠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홍보를 시도해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한국시리즈를 주관한 KBO는 경기장 내의 메인 전광판에 '산소카페 청송군'과 '황금사과' 그리고 청송사과축제 홍보 이미지를 계속 부각해 청송군 및 청송사과 홍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

단일매장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사과 홍보 판촉 행사도 가졌다. 상설판매를 제안해서 청송사과 전용 냉장 판매대를 확보하는 결실을 보았다. 고정 판매대를 보유한 지역 농산물은 전국에서도 몇 종류가 안 된다는 것이 양재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국 최대매장에서 최고 사과를 상시 판매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낸 셈이다.

◆청송사과의 향연, 청송사과축제

'산소카페' 청송군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을 배경으로, 청송사과의 수확철을 맞아 풍성한 축제를 마련했다. 제16회 청송사과축제는 '황금진 청송사과, 세상을 밝히다!'를 주제로 9~13일 청송읍 월막리 현비암 앞 용전천에서 펼쳐진다.

청송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산소카페 청송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슬로시티 등 최고의 청정 관광도시 이미지를 더욱 부각할 계획이다. 용전천 주변에 야간 경관조성사업을 실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축제장을 만들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대면축제의 한계를 벗어나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꾀한다. 지난 10월13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통해 청송사과축제 대표 체험프로그램 4종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해 선보이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축제 형태를 다양화했다.

기존 '청송사과 꽃줄엮기 경연대회'를 전국대회로 확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향후 시상 훈격을 문체부 장관상으로 격상하는 한편 청송꽃줄엮기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초석도 마련할 방침이다. 주민 참여 활성화와 완성도 높은 볼거리 제공을 위해 8개 읍·면 꽃줄엮기 코칭을 시행, 대표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청송군 대표 브랜드를 이미지화한 드론 라이트쇼를 통해 청송사과축제의 성대한 개막을 알리고, 사과축제의 킬러 콘텐츠인 △만유인력-황금사과를 찾아라 △도전-사과 선별 로또 △꿀잼-사과난타를 비롯해 사과 방망이 체험이나 사과 낚시 등 전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8개 읍·면 주민 및 풍물단이 함께하는 청송사과 퍼레이드, 청송군민 노래자랑을 통해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행사장 주 무대에서는 9일 김희재·박서진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에 이어, 10일에는 현숙·배일호·강진·최진희·한혜진·박상철·금잔디 등이 함께하는 MBC 가요베스트 녹화 공연과 청송 군민상 시상식 및 명예군민 위촉식이 열린다. 11일에는 이찬원·양지은·조명석 등 다양한 가수들이 세계유교문화축전(트로트콘서트)을 빛낸다.

사과축제와 함께하는 어르신 노래자랑·재능기부공연 등의 소공연장 행사와 사과 깜짝 경매·원산지 표시 위반자 의금부 압송 시연·2022 청송황금사과배 전국고교장사씨름대회 등 특별 행사, 청송사과 전시 홍보관·황금사과 품평회·사과요리 전시 및 체험·사과 떡 나눔과 무료 차 시음 등의 상설 행사도 마련된다.

윤 군수는 "3년 만에 새롭게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청송사과축제만의 차별성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제 개최 시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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