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1101010000127

영남일보TV

수출 2년만에 감소 전환…암울한 경제전선

2022-11-01 17:29
수출 2년만에 감소 전환…암울한 경제전선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내면서 7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연합뉴스
수출강국 한국의 무역 전선에 먹구름이 짙게 깔렸다. 23개월 연속 증가하던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24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2020년 10월 당시 전년 대비 3.9%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반면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천만달러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이때문에 10월 무역수지는 67억달러(약 9조6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해 7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무역 적자 규모는 66억9천600만달러로 지난 9월(37억8천만달러)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부진이 치명적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17.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화학과 철강도 각각 25.5%, 20.8% 감소해 타격을 입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유럽연합(10.3%), 미국(6.6%)에서 증가했으나 중국(-15.7%)과 일본(-13.1%), 아세안(-5.8%)에선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대 에너지원 수입이 크게 늘었다. 올해 1~10월까지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누적 1천58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2%나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10월 무역수지는 12억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9월에 흑자(6억9천만달러)로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고, 주요 기관이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단기간에 우리 수출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는 무역적자 지속과 10월 수출 감소 등 최근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의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5천774억달러로, 연간 최대 실적인 지난해 수출액(6천444억달러)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우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