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주최 2022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수출 상담회...올해로 7회째 5일까지 이어져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농·공·특산품이 '사돈의 나라' 베트남을 또 한 번 매료시켰다.
'2022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수출상담회'가 2일 베트남 호찌민시 REX호텔(이하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영남일보가 주최하고 영남일보 경북본사와 HS엔터테인먼트·레드컴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주호찌민총영사관, 경북도 등이 후원했다.
행사에는 경북도를 비롯, 김천시·안동시·영주시·영천시·상주시·문경시·경산시·군위군·의성군·청도군·예천군 등이 참여했다. 오는 5일까지 진행될 이 행사는 올해 7회째이며, 앞서 두 차례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대면 행사는 3년 만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한류 열풍에도 한국의 우수한 농·공·특산품을 직접 보지 못했던 베트남 바이어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몰렸다.
경북 11개 시·군 기업이 입점한 부스가 마련된 호텔 2층 콘퍼런스 홀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행사를 기다리지 못한 일부 바이어들은 전날 기업 관계자가 머무는 호텔을 직접 찾아가 계약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행사장에는 후인 반 훙 베트남 통계국 남부 총국장을 비롯, 응웬 쑤안 타이 공항공사 전 부사장, 응웬티 응옥 린 노바랜드 부장, 도안딘 득 변호사 등 호찌민시 유력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들은 경북의 우수 농·공·특산품을 직접 맛보면서 연신 'Good!, Delicious!, Excellent!' 등의 감탄사를 쏟아냈다.
한국 측에서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 권순칠 주 호찌민 대한민국총영사관 부총영사, 권기만 주 호찌민 대한민국총영사관 상무관, 성영근 영천농협 조합장, 전영준 우리은행 호찌민 푸미흥지점장,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 등이 참석해 양국 간 우호 협력을 다졌다. 베트남 방송·신문·잡지 등 10여개 매체는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개막 행사 및 축하 공연은 최근 서울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진행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국교 수립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가 140배 이상 성장했고 베트남은 대한민국의 3위 수출대상국, 한국은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호찌민시와 경북도 또한 변함없는 우의 속에 뜻깊은 소통을 지속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함께 개최하면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오랜 인연과 상호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송무백열(松茂柏悅)의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과거의 인연이 현재로 이어지고 미래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우방으로 함께 걸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순칠 부총영사는 "세계 경제 및 무역 환경이 미-중 통상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관계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공동번영의 모범적 사례가 되고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7천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한 베트남에 한국 투자 누적이 7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제1위 투자국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고 올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경제협력 핵심 파트너이자 아세안 경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베트남, 특히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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