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한 도서관 관장이 직원 책상 밑에 붙인 것으로 알려진 부적. 독자 제공 |
직원 몰래 책상 밑에 부적을 붙이고 갑질 논란이 일었던 대구 수성구립 도서관 A관장(영남일보 11월 4일 자 6면 보도)이 직위해제됐다.
6일 수성문화재단은 "노사협의회를 열어 부적 사건과 갑질 논란에 대해 논의한 후 A관장을 직위해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수성구청에서 감사가 이뤄질 예정이다"면서 "감사 이후 결과에 따라 A관장에 관한 징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성문화재단은 앞서 지난 2일 노동자 측의 요구로 A관장 관련 노사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적 사건 이외에도 A관장의 갑질 의혹 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A관장은 지난달 팀장으로 승진한 직원 2명의 책상 밑에 몰래 부적을 붙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부적 발견 당시 A관장은 자신이 붙이지 않았다고 발뺌했다가 3일이 지나서야 부착 사실을 인정했지만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뭐가 잘못됐냐, 대통령도 하는데 뭐가 문제냐"며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부적 사건 이후 부당지시, 잔신부름, 직원간 이간질, 사적 목적으로 예산 사용 등 관장의 갑질 문제도 제기됐다. 사건이 불거지면서 수성구 관내 3개 도서관(범어·용학·고산) 직원들이 관장 해임요구에 나섰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