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두 마리 출몰...차량 3대 파손(종합)

한 마리는 도주 또 한 마리는 1시간30여분만에 사살

8일 오전 2시쯤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2마리가 출몰해 한 마리가 사살됐고, 한 마리는 도주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북구에서 맷돼지 두마리가 출현해 그 중 한마리가 1시간 30분여 만에 포획됐다.

8일 대구 북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쯤 북구 복현동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2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주민이 지하주차장에서 멧돼지를 발견해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소방당국은 현장과 아파트 안내방송을 통해 안전통제를 시행했다.

멧돼지 한 마리는 배회하다 이날 오전 3시15분쯤 야생동물대응포획단의 엽총에 맞아 사살됐으나, 한 마리는 탈출해 금호강변을 따라 도주했다.

멧돼지가 도주하는 과정에서 차량 3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살된 멧돼지 사체는 북구청 환경관리과에서 수거했으며, 질병 검사를 거쳐 매립될 예정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팔공산에서 도심 아파트까지 내려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관리소에서 정확한 재산피해를 조사하고 있고 혹시 또 멧돼지가 출몰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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