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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 후 첫 행정사무감사…'반쪽짜리' 조직진단 우려

2022-11-14
이재숙
이재숙 대구시의원이 11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대구의 6개 문화·관광 관련 기관이 통폐합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출범 후 첫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직 안정화 문제와 진흥원 소속 기관들의 해묵은 과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11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의회 김재용 의원은 "현재 진흥원은 8개 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 진단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오고 나서 조직을 구성해야 하는데 앞뒤가 바뀐 것 같다"면서 "현재 본부장·관장 채용이 진행 중이라 바꾸기 어려울 텐데 반쪽짜리 조직진단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전문성 확보, 통폐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 등도 염두에 두고 조직진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조직진단을 진행 중인) 컨설팅 회사에서 직급·직책별 업무가 진흥원이 지향하는 대로 되어 있는지, 전국적으로 그러한 사례를 찾아서 샘플링해 진흥원에 제안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숙 의원은 진흥원으로 통합된 기관 중 대구문화재단 내에서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문제(영남일보 2019년 4월24일자 8면, 2021년 3월2일자 6면 등 보도)에 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이 의원이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문화재단에서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1건, 올해 직장 내 괴롭힘 1건이 발생했다. 또 2019년에는 당시 대구문화재단 대표의 지인이 재단 회식 자리에서 재단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괴롭힘이나 성희롱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넘기거나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인식 개선을 위한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하고, 한번 피해를 본 직원이 또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노후화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장치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중환 의원은 "오페라하우스 대관을 하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무대 장치가 오래되어서 불안하다고 이야기한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몇 차례 안전진단을 했고, 그 결과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리모델링 추진 계획을 진흥원에서 올렸는데 관련 예산, 설계 용역 예산 모두 미편성됐다고 들었다. 원장님이 시장님을 직접 만나서라도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지역 공공 공연장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계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무대 세트 보관 공간 마련 문제도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언급됐다. 김태우 의원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 세트 보관 창고 임차에 따른 예산 낭비를 우려하며, 무대 세트 보관 창고 마련을 촉구했다.

이외에 진흥원이 운영 중인 대구예술발전소가 실험 예술 공간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문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 총 24억의 예산이 편성된 랜선 문화예술 프로젝트 및 메타버스 대구여행 콘서트 사업의 내실화된 운영 요구 등이 나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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