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나온 한국인 수상자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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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혁의 연주 모습. <롱티보 콩쿠르 페이스북 캡처> |
피아니스트 이혁(22)이 프랑스 최고 권위 음악 경연대회인 롱티보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혁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가 이혁과 함께 공동 우승했다.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는 또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 노희성(25)이 최종 5위를 수상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혁은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차이콥스키음악원에서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를 사사했으며, 현재 프랑스 파리 에콜노르말음악원 마리안 리비츠키 교수 아래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과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국제피아노콩쿠르 최연소 우승, 2018년 하마마츠 국제피아노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롱티보 국제콩쿠르는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창설한 음악경연대회다. 한국인으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2001년 1위를 했고, 안종도가 2012년 1위 없는 2위에 입상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2008년, 베이스 심기환이 2011년 각각 우승했다. 피아노 부문이 열린 올해 대회에는 41개국에서 112명이 지원해 예선을 거쳐 3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혁은 이번 대회 공동우승 상금으로 3만5천유로(약 4천800만원)를 받는다. 부상으로는 수상자 음악회와 더불어 그슈타트 신년 축제, 리옹 쇼팽 협회, 치프라 재단 축제 등 20여 개의 세계적인 음악 축제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주어진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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