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진흥원 기자설명회 갖고 혁신 전략 제시
"재정효율성 위해 2026년까지 예산 약 40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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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이 1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대구의 6개 문화 분야 출연기관·시 사업소를 통폐합해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업무 관성 타파, 시립예술단 체질 혁신을 포함한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추진한다.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1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5가지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진흥원의 혁신 전략은 △대구발 월드 클래스 콘텐츠 육성 △시립예술단 강도 높은 혁신 추진 △대구형 문화예술관광 뉴노멀화 △지역 문화예술계 자생력 강화 △업무 관성을 타파하는 조직 경영 혁신 등이다.
진흥원은 조직 경영 혁신을 위해 산하 기관별 혁신·통합 관련 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상시 평가 체제를 운영하는 '성과목표 관리제'를 도입한다. 올해 기준 총 632명인 진흥원 정원(예술단 포함)은 4년에 걸쳐 약 8%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정원 550명 수준인 13%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기술인력 통합 운영, 중복·유사 기능 조정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정원을 줄여나간다.
재정 효율성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예산 약 40억원을 절감해나갈 계획이다. 청소·경비 등 시설 운영 통합 위탁, 사무공간 문화예술회관 이전을 통한 임차료 절감 등으로 운영비·인건비를 지속해서 절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립예술단에 대한 강도 높은 혁신도 추진한다. 현재 337명인 예술단 정원을 2025년까지 18%가량 줄인 275명으로 조정한다. 또 객원·시즌제도를 포함한 비상임 단원제도를 도입한다. 평가 제도 재조정, 우수 단원 인센티브 부여도 추진한다.
지역 문화예술계 자생력 강화를 위해 시민 참여 메세나 운동을 전개하고, 지역 공연·전시·축제·관광 통합 홍보 마케팅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구시·진흥원이 주관했던 문화행사인 파워풀페스티벌은 대구예총, 생활문화제는 시민동호회가 주도한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세계 5대 오페라 축제로의 도약, 간송미술관(고전), 대구미술관 부속동(근대), 대구미술관(현대)으로 이어지는 시각 클러스터를 활용한 미술투어 관광상품화도 나선다.
관광 부문에선 관광 자원의 한계를 문화적 스토리, 공연·전시·축제 등 문화 콘텐츠 강화로 극복한다. 김광석 길, 향촌동 등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고, 달성토성-경상감영-근대골목으로 이어지는 구도심을 관광 거점화한다.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효율성을 기치에 둔 전반적인 조직 경영 혁신, 문화예술과 관광의 융복합, 시립예술단의 강력한 체질 개선, 메세나 운동 전개에 집중하겠다. 대구 유일 문화관광 컨트롤타워로서 대구가 월드클래스 문화관광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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