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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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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행사장을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G20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본격적인 경제 행보를 가졌다.
한인 기업인과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G20(주요 20개국)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에게 디지털 전환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 것이다.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 시내 한 호텔에서 9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는 △코린도(목재·팜유) △로얄수마트라(방산·호텔·의료기기) △스틸리언(사이버보안) △휴먼스케이프(의료플랫폼) 등 한인 기업 측 11명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섬유·봉제 기업들이 일찍부터 진출한 곳임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각별히 신경을 쓰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섬유·봉제 등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한 기업인들이 현재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ICT(정보통신기술)·헬스케어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젊은 기업인분들의 도전 정신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상과 만나는 등 한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기회가 된다면 인도네시아 정상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이를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사업이 더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글로벌 경제) 위기는 수요측 요인보다는 공급측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한 뒤 "현재의 글로벌 여건 속에서 민간이 중심이 되는 공급측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디지털 기술이 기존의 산업, 데이터와 결합하며 비용 절감과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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