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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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혜선. 드망즈홀 제공 |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시와 그림이 있는 음악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 주교좌 범어대성당 2층 드망즈홀에서 열린다.
대구 출신인 백혜선은 만 29세의 나이로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됐다. 10년 만에 서울대 교수직을 박차고 나온 후 끊임없이 새로운 무대에 오르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에서 석좌 교수로 후진 양성을 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면서 특별히 대구 관객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해마다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베토벤, 스크랴빈, 슈만 등 거장들의 깊이 있는 음악을 관객에게 들려줬다. 올해는 차이콥스키와 무소륵스키의 작품 중 짧은 악장들로 이루어진 모음곡 양식의 두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 올리는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그가 1875년 1년 열두 달을 소재로 해 만든 12개의 짧은 피아노 소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중에 이 곡들이 출판되면서 '사계'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그가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 다녀와 하르트만의 회화 작품 10개를 10곡의 음악으로 묘사한 피아노 작품이다. 곡 사이사이에 전시회장의 작품 사이를 거니는 모습을 형상화한 '프롬나드'라는 간주곡이 삽입되어 있다.
백혜선은 세계 굴지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국적 최초 상위 입상하고, 미국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에서의 우승 및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리즈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유수 공연장인 카네기홀,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보스턴 심포니홀과 조단홀, 도쿄 오페라시티홀, 베를린필하모닉홀, 빈 뮤지크페라인 등에서 연주했다. 보스턴심포니,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뮌헨필하모닉, 런던심포니 등과 협연하고, 첼리스트 안너 빌스마·미샤 마이스키, 비올리스트 노부코 이마이, 클라리네티스트 리처드 스톨츠만, 예루살렘 현악사중주단 등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한국인 최초로 EMI레이블과 4개의 솔로 음반을 출시했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053)790-13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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