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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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정의 새우날치알크림파스타(왼쪽)와 양송이크림리소토. |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느끼하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반면 구미 금오산 가는 길에 있는 '백우정'의 이탈리아 요리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진다.
메뉴는 종이 한 장에 다 적혀있을 정도로 단출하다. 알리오 올리오, 바질페스토 파스타, 카르보나라, 새우 날치알 크림파스타, 푸타네스카 토마토 파스타, 새우 날치알 필래프, 양송이크림 리소토 등 파스타, 필래프, 리소토와 안심스테이크가 주메뉴다.
주메뉴에 곁들일 수 있는 음식으로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 안심 샐러드, 고르곤졸라 피자 등이 있다. 샐러드는 쌉쌀하고 고소한 루콜라에 과일과 직접 만든 과일 드레싱을 올렸다. 식전 빵으로는 겉면이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을 제공한다.
이 중 꼭 주문해야 하는 요리는 양송이 크림 리소토다. 크림소스 위에 양송이버섯이 일렬로 가지런히 놓여있는데, 맛과 시각적 즐거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리소토에 구운 양송이버섯을 통째로 올려 씹는 맛을 더했다. 바질페스토 파스타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매콤한 맛을 더해 깔끔하게 맛을 냈다.
백우정은 음식을 담아오는 그릇이 특별하다. 경북도 무형문화재 김영식의 문경 조선요를 그릇으로 사용한다. 한식당에서 볼 법한 묵직한 도자기 그릇이지만, 색채감이 느껴지는 백우정의 파스타, 샐러드와 특히 잘 어울린다. 후식으로 커피, 차,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데, 아이스크림을 추천한다. 수제 사과잼이 아이스크림 위에 올라가 있어 상큼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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