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직접 계획한 역사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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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영광고가 사제동행 멘토-멘티가 함께하는 역사탐방 '대구 근대역사거리와 독립운동길을 따라서'을 떠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 <영광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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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영광고가 사제동행 멘토-멘티가 함께하는 역사탐방 '대구 근대역사거리와 독립운동길을 따라서'를 떠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영광고 제공> |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 시간에 역사탐방 일정을 직접 짜고 세부 동선 등을 계획했는데 역사탐방을 직접 떠나보니큰 도움이 됐습니다. 여러가지로 보람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경북 영주 영광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희섭 군이 지난 17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일대 근대역사거리 등에서 진행된 '사제동행 멘토-멘티가 함께하는 역사탐방' 참여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군은 "책으로만 보았던 역사유물 및 인물에 대해 직접 찾아보고 문화 해설사 선생님과 역사 선생님께서 설명을 들으면서 더 많은 역사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영광고 역사탐방 프로그램은 그동안 매년 겨울방학을 이용해 2박 3일 일정으로 문화유적지 및 사적지를 탐방했다. 탐방에서 그치지 않고 탐방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 및 인물에 대한 학생 주도의 세미나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번의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는 '사제동행 멘토-멘티가 함께하는 역사탐방'으로 기획했으며 1, 2학년 학생과 영주 YMCA 희망 지역 아동센터 학생 40여 명, 지도교사 등 총 8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대구 경상감영공원과 향촌문화관, 대구근대역사박물관, 희움위안부박물관, 약령시한의학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교남 YMCA, 이상화 서상돈 고택, 3·1운동 만세 운동길 등 역사 유적지도 잇따라 탐방했다.
박병상 교장은 "이번 역사탐방은 지역 소외계층 학생들과 함께해 의미가 더욱 크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학교'라는 학교 교육 지표를 구현해 나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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