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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예진흥원 메세나협의회 추진단 발족…이번엔 탄력받을까

2022-11-24

대구상의와 30일 협약체결 실질적 연결…후원금 전달 매개식도

2016년 발족했던 협의회 지지부진…'대구형 메세나' 정립 목소리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대구메세나협의회 추진단을 발족하기로 해 향후 대구의 메세나(mecenat·기업의 문화예술 분야 사회 공헌 활동)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016년 대구메세나협의회가 발족했지만 활동이 지지부진해 이번에는 지역 실정에 맞는 '대구형 메세나'를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30일 대구 달서구 경창산업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1회 대구 문화예술 메세나 페어'에서 대구메세나협의회 추진단을 발족하고 대구 지역 메세나 활동의 도약을 알릴 예정이다. 추진단에는 대구상공회의소와 지역 기업들이 참여한다. 앞서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지난 14일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지역 문화예술계 자생력 강화 방안 중 하나로 메세나협의회 발족 계획을 밝혔다. 이날 메세나 페어에선 대구상공회의소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기업-문화예술의 실질적 연결고리를 맺는다. 참여 기업이 예술인에게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는 후원 매개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28일에는 사전행사인 '제1회 대구 문화예술 후원 매개 세미나'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연다.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의 '문화예술 후원 매개의 개념 및 중요성'을 시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매개 전문가 김민지 책임연구원의 '문화예술 후원 매개 우수사례 공유',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의 '지역의 메세나 활성화 전략 제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다만 메세나협의회가 과거 이미 발족한 바 있어 새롭게 추진되는 메세나협의회를 놓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2016년 5월 지역 기업과 언론, 대학, 법조, 문화예술계 등이 참여한 대구메세나협의회가 발족했다. 이때 TBC대구방송 사장으로 재임 중이던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은 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협의회는 문화예술계 1천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컬처 아너스 클럽'을 신설하고, 지역 중소기업과 예술단체의 1대 1 매칭펀드 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계획을 세웠으나 발족 이후 활동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협의회 구성에 그치지 말고 지속해서 메세나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형 메세나'를 정립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실정에 맞는 메세나의 형태를 찾고 진흥원은 문화예술 후원 매개 단체로서 어떻게 문화예술 후원단체를 발굴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후원 단체는 메세나를 통해 뿌듯함을 느끼고, 예술인들은 더욱더 창작활동을 할 맛이 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메세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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