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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정동극장, ‘태양의 꽃’ 공연을 마지막으로 12년간 경주 브랜드 공연 마감

2022-11-29 16:39

지난 27일 ‘태양의 꽃’ 공연을 마지막으로 경주 상설공연 마감
지역 공연 문화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40만 명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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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경주 브랜드 공연 뮤지컬 '태양의 꽃' 마지막 공연을 한 후 배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동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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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의 경주 브랜드 공연의 2011~2022년 공연 포스터. 문화엑스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단체인 재단법인 국립 정동극장의 경주 브랜드 공연이 ‘태양의 꽃’을 마지막으로 경주 상설공연을 마감했다.

정동극장의 경주 상설공연은 2011년 7월 ‘신국의 땅’으로 첫 브랜드 공연을 시작한 후 지난 27일 ‘태양의 꽃’을 마지막 공연으로 12년 만에 막을 내렸다.

경주 상설공연은 지역 브랜드 공연 제작을 통해 경주의 문화관광 산업의 발전과 문체부의 ‘전통 예술을 통한 국내외 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2010년 정동극장과 경주시의 업무협약(MOU)으로 시작됐다.

2011년 첫 경주 브랜드 공연인 ‘신국의 땅’을 시작으로 2014년 ‘찬기파랑가’, 2015년 ‘바실라’, 2018년 ‘에밀레’, 2020년 ‘월명’, 2021년 ‘용화 향도’, 2022년 ‘태양의 꽃’ 등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공연 예술을 이끌어 왔다.

이들 공연은 신라의 역사문화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창작품으로 경주의 역사문화 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 속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공연 기간 꾸준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기획해 공연 관람의 진입 장벽을 낮춰 경주지역 문화 활성화와 공연 예술 저변 확대에 앞장섰다.

지난 12년간 40만 명의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아 신라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경주브랜드 공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와 함께 취약 계층을 위한 객석 나눔 사업과 야외 무료 공연 이벤트인 ‘정동 시티 프로젝트 인 경주’, 학교 밖 문화예술 프로그램 ‘꿈 다락 토요 문화학교’ 등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섰다.

정동극장의 경주 브랜드 공연이 막을 내리게 된 것은 정부의 문화예술 사업 지원 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그간 국립 정동극장은 정부의 관광기금(2011~2015)과 문화예술진흥기금(2016~2022), 경북도와 경주시의 보조금으로 경주 상설공연을 진행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경주 브랜드 공연을 위해 정동극장에 직접 지원돼 온 예산이, 경북도로 지원돼 정동극장이 더는 공연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는 “정동극장의 경주 브랜드 공연 사업이 내년부터 지방 정부로 이양됨에 따라 지역 색채가 더욱 강화된 새로운 지역 브랜드 공연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예술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밝혔다.

류희림 <재>문화엑스포 대표는 “정동극장의 경주 브랜드 공연이 막을 내려 아쉬움이 크지만, 경주시와 머리를 맞대고 정동극장을 대체할 전통 예술 공연을 발굴해 관광객과 경주시민에게 좋은 공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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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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