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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화물연대 협상 결렬…원희룡 "추가 대화 필요 없다"

2022-11-30 15:34
원희룡화물연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가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두 번째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특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시멘트 외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만인 30일 화물연대와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40분 만에 결렬됐다. 정부는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품목을 확대하라고 맞섰다.

화물연대 관계자들은 2차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국토부는 대화의 의지가 전혀 없다.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갖고 나왔으나 협상 불가라는 정부 이야기에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선 원 장관은 추가 대화는 필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시멘트 운송업체에 대한 현장조사에 직접 나선 뒤 기자들과 만나 "운송거부를 계속 끌고 가기 위해서 시간을 끄는 그런 식의 명분 벌기 용 형식적인 만남은 의미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멘트 외에도 정유·철강·컨테이너 분야에 대해 언제든 추가 운송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며 "위기가 벌어진 이후 조치하면 늦는다. (다른 분야에서도) 위기 임박 단계가 진행됐다고 판단된다면 언제든지 추가 운송개시명령을 발동할 것"이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화물연대 간부라는 이유로 운송거부를 선동하거나 행동으로 방해하는 경우, (집단운송거부가) 원만히 회복되더라도 끝까지 법에 의한 심판으로 처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정부가 추가 대화가 불필요하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동시에, 추가 업무개시명령 카드를 꺼내는 등 화물연대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당분간 협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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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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