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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시골 청도서 불꽃 튀는 토론…독서모임에 빠진 사람들

2022-12-07

청도도서관 도향독서회 제30호 출판기념회

[동네뉴스] 시골 청도서 불꽃 튀는 토론…독서모임에 빠진 사람들
지난달 30일 경북 청도도서관에서 도향독서회 회원들이 출판기념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서와 토론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연마합니다. 문학기행을 통해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만나고 글쓰기로 창작의 열정도 채워나갑니다." 지난달 30일 도향독서회가 청도도서관 강당에서 도향작품집 30호를 발간하고 작은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동네뉴스] 시골 청도서 불꽃 튀는 토론…독서모임에 빠진 사람들
지난달 30일 경북 청도도서관에서 도향독서회 회원들이 '도향의 어느 멋진 날'을 합창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북토크와 함께 오카리나·클라리넷 연주, 합창, 한국무용, 서예 퍼포먼스 등 회원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선보여 축제의 장이 됐다.

1991년 주부독서회로 시작해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향독서회는 짧지 않은 연륜만큼이나 그동안 회원들의 얼굴도 많이 바뀌었다. 매달 셋째 수요일 청도도서관에 모여 독서토론을 하는 회원은 현재 이정선·박신득·김시동·장성수·이진숙·박강수·설창환·지영미·강상원·고미석·김학부·정희자씨 등 20여명에 이른다. 처음 시작할 때는 주부뿐이었지만 지금은 남성회원이 많이 가입해 있다.

[동네뉴스] 시골 청도서 불꽃 튀는 토론…독서모임에 빠진 사람들
도향작품집 30호 출판기념회에서 도향독서회 회원들이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
40~70대로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이나 귀농부부, 자영업자, 목사, 전직 교사, 직장인, 주부 등 회원의 직업도 다양하다. 특히 이 모임에는 부부가 함께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귀농 후 남편 김학부씨와 함께 독서회에 참가하고 있는 정희자 회원은 "독서회 모임이 청도에서 사는 기쁨 중 하나다. 회원들이 모두 열정적이고 의욕이 넘친다. 치열하게 토론하다 보면 나이도 잊게 된다. 그래서 일하고 피곤한 데도 모임에 빠질 수 없다"고 했다.

인문학 서적을 주로 읽는 회원들은 매년 독서 감상문과 시·수필 등 작품을 모아 도향지를 발행하고, 1년에 한두 차례 문학기행도 다녀온다.
[동네뉴스] 시골 청도서 불꽃 튀는 토론…독서모임에 빠진 사람들
도향독서회 회원들이 북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읽은 책은 '책만 보는 바보' '오만과 편견'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편' '사람 장소 환대' '조선의 살림하는 남자들' '케이팝 인문학'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어디서 살 것인가?' '남아있는 나날' '메타버스비긴즈'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등이다.

회원 추천으로 읽을 책을 선정하고 추천한 회원이 그날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원들은 무엇보다도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다른 생각을 나누는 데 희열을 느낀다.

이정선 회장은 "한 권 한 권이 쌓여 지식이 되고, 마음의 양식을 얻어 더욱 단단해 지고 있다. 이웃과 이웃이 만나 지식뿐만 아니라 정도 쌓고 있다"며 "책을 사랑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가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설창환 회원은 "올해는 재미있는 출판기념회를 위해 합창을 하기로 하고 여러 번 모여 함께 연습을 했다. '홀로 아리랑'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도향의 어느 멋진 날'로 개사해 불렀는데 모두 연습도 열심이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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