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복원에 더해 디지털로 '천년 경주 역사공간' 구현
신라 천년 고도(古都) 서라벌(경주의 옛 지명)이 내년부터 메타버스 공간에 고스란히 복원된다.
경북도는 경주시·문화재청과 함께 '천년 신라 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라 왕경(王京) 핵심 유적의 디지털 복원도 병행한다. 복원 결과물을 일반인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현실공간속 디지털 체험관도 조성한다.
도는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 및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앞으로 현실·가상 공간에서 신라인의 생활상이나 신라 왕경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도에 따르면,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2006년부터 총 사업비 1조150억원 규모로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관련 특별법이 제정돼 법적·재정적 기반도 마련됐다. 현재까지 집행액은 4천57억원(39.9%)으로 집계됐다. 14개 핵심 유적 대상의 복원·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미 황룡역사문화관(2016년), 월정교 문루(2019년), 월성해자(2022년)의 정비 재현이 차례로 이뤄졌다. 천년 신라 복원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디지털 메타버스 복원은 이같은 아나로그 현장 복원에 더해 신라문화의 진수를 또다른 차원에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신라 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과 함께 디지털 복원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시·공간에 제약 없이 찬란했던 신라 천년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과거 '수학여행'의 도시 경주를 이제는 세계인이 찾는 '역사문화유산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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