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새마을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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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성탄절에도 집수리 봉사활동은 계속됐다. 특히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딸이 피부질환 등의 고통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친환경 장판을 까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오래되고 낡은 화장실은 쾌적하게 변신했다. 어두운 조명으로 인해 침침하고 곰팡이까지 슬었던 방은 밝고 화사하게 바뀌었다. 황 할머니는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추운데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귀한 선물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 할머니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을 봉사자들의 손을 꼭 잡는 것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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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25일 영남새마을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자원봉사자들이 대구 달성 논공읍 걸미1길 황근자 할머니 집을 도배하고 있다. <영남새마을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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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 논공읍 걸미1길 황근자 할머니 집의 수리 전(위)과 수리 후의 화장실 모습. 지난 24~25일 자원봉사자들의 집수리 봉사활동으로 낡은 할머니 집이 새롭게 정비됐다. 영남새마을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제공 |
이틀에 걸쳐 집수리 봉사에 참가한 영남새마을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6명은 "성탄절에 취약계층 집수리에 나설 수 있어 오히려 행복했다. 할머니와 딸이 쾌적한 보금자리에서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영남새마을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은 공익법인으로,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북상 때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경북 포항을 찾아 가옥 32채에 대한 집수리 봉사에 참여한 바 있다.
조경희시민기자 ilikela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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