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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칠곡상공회의소 회장, 시각장애인 위해 1천만원 쾌척

2023-01-02

"시각 장애 앓다 세상 등진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나눔으로 몸소 실천…"

김필규 칠곡상공회의소 회장, 시각장애인 위해 1천만원 쾌척
김필규 칠곡상공회의소 회장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을 나눔으로 실천한 한 기업가의 사연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필규(65) 칠곡상공회의소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회장은 지난 27일 시각장애인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천만 원을 칠곡군 희망복지지원단에 기탁했다. '시신경 위축증'으로 큰 불편을 겪어 오다 42년 전 삶을 마감한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에서다.

김 회장은 "길거리에서 시각장애인과 마주칠 때면 어머님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떠올라 늘 마음 한 구석이 아렸다"며 "기일을 앞두고 효도한다는 심정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통 큰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부 천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장학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재>칠곡군호이장학회(이사장 김재욱 칠곡군수)에 매년 300만 원에서 5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지금까지 호이장학금 누적 기탁금만 4천만 원에 달한다.

2013년에는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에 3천500만 원을 기부하고, 이후 매년 칠곡군과 대구지역 대학생에게 200만 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세계소아마비 박멸기금으로 기탁한 금액도 수천만 원에 이른다.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봉사활동에 약방의 감초처럼 동참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봉사와 장학사업에 동참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어렵게 공부했고,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마음이 절로 갈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눔'은 기분이 좋아지고, 근심을 잊게 해주는 신비로운 힘이 있는 것 같다"며 "오래전부터 계획해 온 호이장학금 5천만 원 기탁을 서둘러 마무리한 후 시각장애인을 돕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김 회장은 경북 칠곡군 기산면에서 실내 문틀 제조업체인 <주>장진플라테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충북 음성군에 제2공장을 두고 혁신 경영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며 동종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글·사진=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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