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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건강·안전'…계묘년 대구시민 소망은?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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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 열린 '2023 계묘년 해맞이 행사'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있다. 영남일보DB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다. 대구시민들은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뒤로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소망과 목표를 작심했다. 영남일보 취재진과 만난 시민들은 남녀노소 모두 '건강'과 '행복'을 소망했다.

청년들은 팍팍한 삶에서 벗어나 '행복'과 '성공'을 기대했다. 또한, '작심삼일'을 경계하며 새롭게 도약을 꿈꿨다.

경북대 학생 최모(22)씨는 "우선 가족·친구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졸업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며, 졸업 후에는 빠르게 취업에 성공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새해에 목표를 세우고 며칠 가지 않아 포기하고 마는데, 월드컵 때 유행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쉬운 목표부터 차례로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황모(여·29)씨는 "책도 더 많이 읽고, 하고자 목표한 일을 더 이상 미루지 않는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으며, 옆에 있던 친구 허모(여·29)씨는 "새해 소원으로 사소한 행복을 진정한 행복으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조모(여·30)씨는 "집이 있어야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사는데, 요즘 집값 때문에 결혼도 미루고 어쩔 수 없이 주말부부가 되기도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청년들이 더욱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과 고객들은 대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칠성시장에서 만난 김영진씨는 "새해에는 대구 경제에 활력이 돌아 칠성시장에도 많은 돈이 오고 갔으면 좋겠다.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대구를 만들어 서민들도 잘 사는 대구가 되면 좋겠다"며 기대감에 부푼 표정을 지어보였다.

또 다른 상인 장모(여·73)씨는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시장 손님들의 발걸음이 많이 줄었다. 새해에는 많은 손님들이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효과적인 정책을 펼치면 좋겠다. 특히나 대구시에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유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해의 안 좋은 일들을 되돌아보며 조금 더 '안전한 사회'를 소망하기도 했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직장인 A씨는 "대구에도 안타까운 화재 사건이 꽤나 발생했다. 사고 이후 처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신모(22)씨는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어찌 보면 또래 친구들을 그렇게 보냈다고 생각하니 아직도 마음이 먹먹하다. 철저하게 재방 방지책을 만들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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