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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경운동연합 "북구 사수동 생태 위협 금호강 둔치 파크골프장 공사 중단하라"

2023-01-05

북구청 "친환경적 설계로 환경영향평가 모두 통과...친환경적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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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이 대구 북구 사수동 금호강 둔치 파크골프장 건립공사 현장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수달 배설물.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이 4일 대구 북구청의 사수동 금호강 둔치 파크골프장 건립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생태적으로 민감한 추위가 찾아온 겨울에 북구청이 토건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시민사회의 우려를 충분히 듣고 공사를 진행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구청은 사수동 금호강 둔치 일대 10만여㎡에 파크골프장 36홀, 야구장 1면 등 체육시설을 조성중이다. 2020년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현재 콘크리트 호안 및 옹벽 블록 시공 작업이 진행 중이며, 2024년 5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착공에 앞서 북구청은 대구지방환경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하천점용허가를 받았다.

북구청은 주민들의 민원과 파크골프장 이용 수요 증가를 이유로 인적이 드문 사수동 1번지 일원(금호대교~와룡대교)을 개발하고 있다. 북구청은 해당 부지가 사업이 진행되기 전에는 화물차가 방치된 공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은 사수동 금호강 둔치 일대는 다양한 동식물의 삶의 터전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금호강 일대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수달·원앙, 멸종위기 1급 흰꼬리수리와 2급 삵 등이 서식하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9종·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7종 등 총 151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생태조사에서 수달과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의 서식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며 "공사 현장 건축 자재 위에서는 수달의 배설물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에 북구청 관계자는 "충분히 생태 완충 구역을 설정하고 환경친화적인 공원을 설계해 어렵게 환경 당국의 평가를 통과하고 허가를 받았다"며 "파크골프 수요가 늘어나고 체육시설 조성 민원이 많아 인적이 드물고 화물차가 방치된 공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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