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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또 터진 '병역비리' 파장…지역에도 비리 가담자 있을 가능성

2023-01-09

브로커, 블로그 통해 지역사무소 홍보 정황
일각선 "대구서도 가담자 있을 가능성"

국방행정사
군 관련 행정사무소에서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전국 각지 행정사 채용 공고. 홈페이지 캡쳐

프로배구 선수 등 병역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병역 면탈을 도운 브로커 A씨의 행정사사무소가 대구에도 지사가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에서도 병역 비리 가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이 뇌전증 진단 수법으로 병역 면탈을 도운 브로커 A씨를 구속 수사 중이다. 합동수사팀은 행정사가 병역 면탈 브로커 역할을 해 흔히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위장 수법을 전수하고 이를 악용한 병역의무자들로부터 금전을 수수한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OK금융그룹 구단은 "조재성이 병역 비리에 연루돼 수사 기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고"고 밝힌 바 있다. 바로 다음날 28일에는 조재성이 자신이 SNS를 통해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당국은 자금 거래와 병원 진단서 등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해 브로커에 의뢰한 병역면탈 의심자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병역 브로커 군 행정사 A씨가 전국에 지사를 두고 영업을 한 사실이 A씨의 행정사무소 블로그를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도 병역 비리 가담자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배진교 의원실은 기존에 알려진 배구 선수 외에도 다른 운동 선수들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고위공직자와 전문직 종사자들의 자녀들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행정사는 "병역비리는 예전부터 알게 모르게 이어져 왔는데, 실제로 행정사무소 지사가 있었다면 대구지역에서도 병역 비리 가담자가 있지 않겠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병무청은 "병역판정검사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향후 유죄가 확정되거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병역면탈자에 대해서는 다시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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