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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길] 놀이치료로 행복을 되찾은 아이, 베티

2023-01-13

[책 속의 길] 놀이치료로 행복을 되찾은 아이, 베티
송경미 (새마을문고북구지부 부회장 아인슈타인 어린이집 원장)

책은 여섯 살 아이의 외로움과 쫓김의 불안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내용으로 놀이치료를 받기 전과 놀이치료를 받는 기간 동안 베티라는 아이의 회복 과정을 살펴보고,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보여주었다. 또한 부모의 갈등이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베티는 영아기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젖병을 빠는 아주 사소한 행동을 통해 영아기에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충족하면서 초기 성장 과정에 고착되어 있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벗어난 정신적인 에너지는 성장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베티 어머니는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베티에 대한 그녀의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오랫동안 무의식 속에 억눌려 왔던 어린 시절의 감정이 재생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없었던 고통스러운 감정에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무의식 속에서 차단하고 지적인 기능에만 의존해 왔던 것이다. 진실한 정서와 상상의 힘이 점차 인간 전체를 지배하면서 고통을 지속시켜 온 지성의 독재는 사라지고 합리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자아가 약한 아이는 내부의 불안에서 심하게 위협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기 내부의 적개심을 외부 세계로 전이하여 불안을 방어하려고 한다. 하지만 투사된 적개심으로 인해 외부세계가 자신을 위협한다고 인식해 또 다른 불안을 야기한다. 많은 부모는 자신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 문제는 아이에게 부담을 준다. 그리고 아이의 도움으로 자신의 운명 앞에서 안정을 구하고자 소망한다.

'놀이치료'를 통해 아동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기술을 터득하게 되며, 평가나 비난이 없는 상황에서 창의적 사고를 발전시키게 된다. 또한 아동은 아무런 두려움이나 보복 없이 안전한 정서적 이완의 기회를 통해 안전감을 갖게 된다.

송경미 〈새마을문고북구지부 부회장 아인슈타인 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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