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117010002154

영남일보TV

[기고] 대구시민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2023-01-18

2023011701000529600021541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 부단장·경북대 예방의학과 교수)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감염병 위기와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작년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자율 전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처음 맞은 이번 겨울 동안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으로 인한 위기도 있었지만, 다행히 12월 마지막 주부터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길었던 제7차 유행도 서서히 안정적인 상황으로 진입하는 추세다.

이런 국내 상황과 달리 미국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XBB.1.5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웃 국가인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철회 이후 짧은 기간에 수억 명이 확진되었고 곧 다가올 춘제(春節)로 인한 대규모 인구 이동은 폭발적인 감염 확산과 신종 변이 출현 등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하여 재유행의 위험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최근 특정 지방자치단체의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지 추진과 더불어 국민의 요구 증가로 인해 정부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방역 환경의 변화는 지역사회 내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며, 이런 상황 속에서 시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백신 접종은 첫째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해 자신이 스스로 감염되는 것은 예방할 수 있으며,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을 줄여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위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가 80~90%로 탁월하다는 것이다. 백신 부작용이 걱정되거나 백신 효과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위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사람을 병원 현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추가접종을 통해 탄탄한 보호막을 형성하는 것은 방역 정책의 완화나 외부 변이 유입으로 인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사항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월17일 기준 시·도별 60세 이상 접종률을 보면 대구는 29.8%로 전국 34.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며, 감염취약시설 접종률도 전국 평균 수준이다.

현재 사용되는 코로나19 2가 백신은 기존의 백신과 달리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으로 대표되는 변이 바이러스를 모두 포함한 2개의 항원을 만들어내는 백신이다. 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오미크론까지 예방할 수 있으며 이상 반응 역시 기존 백신 대비 더 낮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국내 우세종인 BA.5 변이나 최근 증가하고 있는 BN.1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충분함을 최근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2020년 대구의 봄은 코로나19라는 처음 경험하는 무서운 감염병으로 인해 차갑게 얼어붙었다. 첫 번째 지역 환자 발생 19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5천명을 넘을 정도의 감염 폭증은 불과 53일 만에 유행확산을 막아 세계적 모범 방역 사례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공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스스로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개인보다 공동체를 더 우선시하여 방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줄 아는 위대한 대구시민 정신이 있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번 이러한 대구시민 정신의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도시가 더 건강하고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 대구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 부단장·경북대 예방의학과 교수>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