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118010002370

영남일보TV

[사설] 대구産 유니콘기업 만드는 게 토종 성장엔진 구축 지름길

2023-01-19

대구시가 스타트업 전문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PNP)와 손잡고 PNP 대구지사를 상반기 중 설립하기로 했다. PNP는 신생 창업기업 육성을 전문적으로 하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구글, 페이팔, 드롭박스, 렌딩클럽 등 유수 글로벌기업이 창업 때부터 PNP의 손을 거쳤다. 업계는 PNP를 '미다스의 손'이라 부른다. 대구시는 PNP를 통해 유니콘 기업을 집중 육성, 세계 신기술 시장에 데뷔시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창업' '유니콘 기업' '신기술' 등은 주목할 요소다. 외부에서 성장의 힘을 빌려오는 방식과는 다르다. 대구가 가진 가능성과 내재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강력한 토종 성장 엔진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대구의 '진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PNP의 규모와 성과는 압도적이다. 미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에 40개 지사를 거느린다. PNP가 육성한 기업은 1천600곳이 넘는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만 35개사다. 창업 때부터 기술력과 가능성만 보고 '통 큰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엔 벤츠, 페이스북 등과 함께 세계 각지에서 60개 이상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구시는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 PNP와 MOU를 체결했다.

PNP 대구지사 입지는 동대구벤처밸리가 적절하다. 벤처기업과 기업지원기관이 이곳에 모여있다. 국내에 23개사의 유니콘 기업이 있지만, 대구가 배출한 기업은 하나도 없다. 대구가 신산업으로 산업 전반을 전환하는 변혁의 시기에 PNP의 대구 입지는 시의적절하다. 대구경제의 미래가 달린 만큼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