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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놓치면 후회!] '빨간코끼리' 화가 신대준 개인전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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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준 '사막의 밤'

키다리갤러리(대구시 동구 신서로 21길 3-5)는 전속작가인 신대준의 11번째 개인전 'Small One Step'을 28일까지 연다.

'빨간 코끼리'를 그리는 화가인 신대준은 어른들을 위한 순수 동화 같은 내용을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신대준에게 빨간 코끼리는 든든한 아버지이자 마음 포근했던 이불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자신을 묵묵히 바라보며 지켜주던 아버지의 커다란 존재를 비유해 커다란 코끼리를 형상화시켰고, 그 시절 한겨울에 따스했던 이불의 빨간색 패턴을 조합해 빨간 코끼리가 탄생됐다"고 전했다.

그런 이유로 빨간 코끼리와 소년의 등장은 작가의 어린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현재 시점에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자신의 모습을 코끼리로 표현하며 자녀의 미래 시점에서의 노스탤지어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빨간 코끼리를 아버지의 모습으로 정의하지 않고, 작품을 바라보는 이에 따라서 내 마음에 존재하는 수호신, 커다란 엄마의 품, 든든한 친구, 듬직한 남편의 모습으로도 대입시킬 수 있으며, 그런 해석은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열려 있다"고 했다. 언제나 곁에서 함께 걷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자신을 지켜주고, 편안히 기대어 쉴 수 있고, 말없이 마주 보며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는 관계의 이야기를 작가는 캔버스에서 자유롭게 풀어 가고 있는 것이다.

어린 아이의 작은 발이 내딛는 첫걸음에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의 타이틀 'Small One Step'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또는 커다란 세상을 향한 도전의 시작은 결국 작은 첫걸음부터 시작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100호 사이즈의 대표작 'Small One Step'을 포함해 총 15여 점의 2022년 최신작이 전시된다.

김민석 키다리갤러리 대표는 "조심스럽고 작은 걸음이지만, 큰 용기가 담긴 첫걸음의 무게는 겉으로 보이는 크기만으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이미 변화는 시작된다"면서 "2023년을 맞이해 빨간 코끼리처럼 든든한 가족, 친구와 함께 멋지게 또다시 출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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