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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의 도시를 바꾸는 시간] 우리가 함께 만드는 도시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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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

도시는 인간의 삶과 역사의 집약체이다. 기원전 3500년경에 일어난 신석기 혁명은 농경생활을 가능하게 했고, 인류 최초의 도시 우루크(Uruk)가 등장했다. 오늘날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 살고 있으며, 2050년에는 도시 인구가 70%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도시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한다. 도시의 역사가 곧 문명의 역사다. '문명'이란 단어 '시빌라이제이션(civilization)'의 어원은 라틴어 '시비타스(civitas)'이며, '도시국가'란 뜻이다. 하지만 도시의 역사는 빛과 그림자가 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도시의 파괴와 재건이 일어나고 있다.

'도시가 거둔 승리'에 찬사를 보냈던 미국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그동안 도시의 갈등과 분열을 목도하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시의 취약성에 당혹함을 느끼고 '도시의 생존'을 위해 공공 부문의 개선을 위한 사회적 약속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90% 이상이 국토 면적의 16.6%에 불과한 도시지역에 살고 있다. 산업화가 본격화된 1960년대 이후, '이촌향도'로 도시화가 가속화되었고, 1990년대 도시화율이 80%를 넘어서면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도시 간 인구이동이 급증하였다. 도시화의 속도와 규모는 주택, 교통 등에서 문제를 일으켜 왔고, 인구 편중과 경쟁 심화로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가장 낮다.

도시는 이름이 많다. 우리나라는 인구 5만명 이상이 시(市) 승격 기준이지만, 인구 100만명 이상의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와 대도시들이 이어진 초거대도시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도 있다. 지향 가치에 따라 지속가능도시, 창조도시, 스마트시티, 메타시티 등의 이름도 있다. 도시는 규모와 집적의 경제를 통한 글로벌 경쟁의 주체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터이기 때문이다. 도시(都市)는 도성(都城)의 도(都)와 시장(市場)의 시(市)가 합성된 단어이다. 만약 도시가 힘과 자본의 원리로만 운영된다면. 시민이 원하는 도시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문명(civilization)'이라는 단어는 '시민'을 뜻하는 라틴어 '키빌리스(civilis)'에 뿌리를 두고 있기도 하다.

영국 시인 윌리엄 쿠퍼는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했다. 자연은 신이 만들었고, 도시는 인간이 만들었지만,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이제 다음 사회, 다음 세대를 위해 새로운 관점에서 도시를 바꾸는 시간이 필요하다. 도시를 바꾸는 시간이 곧 우리의 삶을 바꾸는 시간이 될 것이다. 당신은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은가?
<지역과 인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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