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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 사회의 복합 위기, 새마을 정신에서 돌파구 찾자

2023-02-02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농촌 근대화와 도시 산업화를 꽃피운 밑거름이다. 근면·자조·협동 정신과 '잘살아 보세'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빈곤퇴치와 지역사회개발을 위해 전개된 운동이다. 보릿고개를 넘기 힘들 당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농촌 근대화라는 대변혁을 끌어냈다. 농촌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공장 새마을운동으로 그리고 지역·학교·직장에 거점을 둔 도시 새마을운동으로 확대 발전했다.

대내외적으로 복합위기에 봉착한 오늘날 새마을 정신이 재소환되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가 만연, 공동체 정신이 실종됐다. 경제적으로는 수출이 부진하고 무역수지는 갈수록 악화한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세계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친다. 저출산·고령화로 농촌은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산업화 이후 지금껏 한 번도 겪지 못한 현상들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새마을 정신이 거론되고 있는 것. 국민이 반쪽으로 갈라진 요즘 '우리' '함께'란 의식개혁은 꼭 필요한 대목이다. '다 같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새마을운동의 공영·공생·공익 정신이 더없이 절실히 다가온다. 농촌은 지금 소멸을 걱정해야 할 단계다. 인구 감소를 막으려면 오로지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길밖에 없다. 새마을운동의 주민 중심, 민간 주도, 능동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자립'과 '자조적 복지' '소득 증대'는 오늘날 '국가재테크' 개념과도 부합한다.

최근 10여 년간 새마을운동이 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됐다. 관련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됐다. 새마을운동과 그 정신을 개발도상국의 전유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우리가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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