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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감에 재범 저지르기도…일자리 받아주면 독립·자립심 생겨"

2023-02-03

수용자들 새삶 찾도록 지원

대구 교정위원 180여명 활동

삶의 의지가 꺾인 교정시설 수용자를 돕고, 새 삶을 살아갈 기회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김대희(71) 대구지방교정청 교정연합회 고문은 1988년부터 교정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부 비행청소년이 소년원·교도소에 드나들게 되는 것을 목격하면서다. 활동한 지 30여 년이 된 김 고문은 "'영어의 몸'이지만 순간의 실수를 저지른 사람도 많다. 자신이 혼자라는 소외감 때문에 재범을 저지르기도 한다. 사회가 조금만 따뜻하게 신경 써 주면 이들이 사회 일원이 됐을 때 범죄를 다시 저지르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영우(54) 대구지방교정청 교정연합회 사무차장은 10여 년간 법무부 교정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서 차장은 "구인구직 행사를 통해 매년 많게는 30여 명을 운영하는 공장에 받아줬다"며 "여유가 생기니까 독립심과 자립심이 생긴다는 것을 목격했다. 예전에 데리고 있었던 친구는 한 회사에 오래 다니고 있고, 결혼해 아이도 낳고 산다"고 말했다. 김소은(수성구의원) 대구구치소 교정위원은 지난해 12월 교정교화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는 2018년 잠잠하던 대구구치소 교정협의회 활동을 되살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 위원은 "'욱'하는 감정에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교육하면 분명히 갱생할 수 있다. 수용자와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고자 한다"고 했다.

교정위원들은 명절에 수형자 가정을 방문해 현금과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고, 형편이 어려운 수형자 자녀에게는 학자금 지원을 해주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한 교정시설은 한 방에 많은 수용자가 밀집해 있어 뜨거운 여름이면 냉동 생수 10만병을 공급하기도 한다. 짜장면 데이, 생일상 이벤트, 무연고자 잔치 등을 열고 영치금과 검정고시 교재 지원을 하기도 한다. 법무부는 수용자 교정교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민간인을 자원봉사자 교정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4천700여 명이 교정위원으로 위촉됐으며, 대구에는 18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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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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