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년 만에 거리로 나왔다. 민주당은 그저께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169석의 거대 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장외투쟁은 야당이 국회에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할 수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정치 활동이지만, 민주당의 처지는 다르다. 의석 수를 앞세워 쟁점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민주당이 아닌가. 국회에서 힘을 과시해 온 민주당이 선택하기에는 부적절한 카드이다. 장외투쟁은 정치 안정을 해치는 것은 물론 국회 기능을 무너뜨릴 수 있다. 여야의 극한 대립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 2일 임시국회가 개막한 상태다. 민주당으로선 국회 문을 열어놓고 거리로 뛰쳐나간 꼴이니, 다른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 투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 이 대표는 개인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더 진행해선 안 된다. 자칫 '제2의 조국 사태'를 부를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제기된 의혹으로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 조국 수호, 조국 퇴진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로 홍역을 앓았다. 민주당은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은 데 대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나설 게 아니라 '조국 사태'와 관련, 사과부터 해야 한다. 통합을 외치면서 분열의 정치로 몰아가는 일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더 진행해선 안 된다. 자칫 '제2의 조국 사태'를 부를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제기된 의혹으로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 조국 수호, 조국 퇴진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로 홍역을 앓았다. 민주당은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은 데 대해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에 나설 게 아니라 '조국 사태'와 관련, 사과부터 해야 한다. 통합을 외치면서 분열의 정치로 몰아가는 일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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